🧳 이래의 모험기/🇹🇭 치앙마이 한달살기

치앙마이 혼자 한달살기 31일차 - 2023.12.01

✍ eerae 2023. 12. 3.

어제 짐 정리하느라 늦게 자는 바람에 늦잠 잘까봐 엄청 걱정했다.

다행히 평소처럼 눈이 떠졌는데, 너무 피곤해서 더 자고 싶었음...

하지만 그랬다간 대참사가 일어날 것이므로 꾸역꾸역 일어났다.

 

 

 

이제 이 풍경과도 안녕이군...

마지막 날인데 아침부터 하늘이 좀 흐렸다.

 

후다닥 씻고 대충 선크림 바르고, 캐리어는 확장까지 해서 ㅎ 잠궈놨다.

아니 근데 짐 배달 예약한 시간까지 시간이 너무 남음 ㅠ

혹시나 해서 조금 일찍 와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30분 땡겨서 10시 반 정도는 된다고 했다.

압도적 감사... 그렇게 해달라고 하고 누워서 밀린 일기를 썼다.

 

오늘 들고 다닐 크로스백만 빼고, 캐리어에 기내수하물용 백팩까지 전부 넣어놨더니 무게가 약 27~28kg 정도... 근데 여자분이 오심...!

혼자 못 드실 거 같아서 같이 들어서 차에 넣어드림... 둘이 들어도 쉽지 않았다...

원래 여행에서 쇼핑 잘 안하는데 이번엔 좀 이것저것 사들였더니 버릴 거 다 버렸는데도 한무더기였다.

 

그리고 비용은 맡길 때 스캔으로 결제하기로 했는데 qr코드를 안가지고 왔는지 이따 찾아갈 때 결제하라고 했다. 오히려 좋음;; ㅎ

 

짐을 해결했으니 바로 체크아웃하러 PT 오피스로 갔다.

 

 

전기세 살벌하다...ㅎ

수도세는 월 150밧으로 고정이고, 전기세는 유닛당 8밧인데 총 1,808밧 나왔다.

당일 gln 기준, 전기+수도 합계 약 73,529원!

 

더우면 그냥 에어컨 틀었더니 생각보다 많이 나온 건지 적게 나온 건지 모르겠다.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는데 바로 결제하라길래 엥? 했는데,

에어비앤비 통해서 처리해도 되고(내가 알고 있던 방법) 여기서 내고 가도 된다길래 그냥 스캔으로 처리하고 나왔다.

지금 생각하니 카드 실적 채울 겸 그냥 에어비앤비로 해달라고 할 껄 ㅎ...

 

계산 끝내고 계량기 직접 확인할 수 있냐고 했더니 당일 아침에 찍은 사진 있다고 보여줘서 그거 대충 보고 나왔다.

 

 

 

https://maps.app.goo.gl/BaJ9Bqu5YzwSBLwu6

 

Sia Fish Noodles · 17 Nimmana Haeminda Rd Lane 11, Tambon Su 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국수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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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코 앞인데도 여태 안가본 시아 피시 누들!

오리지널로 먹었는데 그냥 그랬다... 걍 깔끔한 어묵국수...

 

처음으로 남쁠라인지 피쉬소스도 조금 넣어 먹었다.

약간 액젓 냄새 나던데 국수에 넣으니 냄새 전혀 안남;;

태국이 전체적으로 간이 좀 쎈 편이라 여태 넣을 일이 없었는데 마지막날 시도 완료 ㅎ

 

그리고 여기 가다가 운전 거지같이 하는 사람 때문에 진짜 차에 치일 뻔 했다.

마지막 날에 아주 화려한 피날레 할 뻔 했네 콱 씨...

 

 

 

아무튼 밥 먹고 나와서 근처에 있는 조금 무서운 엘레베이터를 타고... 

 

 

 

https://maps.app.goo.gl/D3auUBv5kDeZCumB7

 

FOHHIDE · 14/2 ชั้น 5 Nimmana Haeminda Rd Lane 5,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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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가 좋다는 포하이드 카페로 옴.

구름이 많아서 아쉽다...

공항이 가까워서 그런지 치앙마이는 고층 건물이 별로 없다.

창가 자리에 앉아있으면 비행기 날아가는 것도 다 보임ㅎ

 

 

 

역시 아아 한 잔 시켜서 밀린 일기 쓰기...

별 내용도 없는데 왜 이렇게 쓰는게 오래 걸리는 지 모르겠다.

자꾸 밀리니까 그 날 뭐했는지 기억이 전혀 안나서;; 마지막 날 일기부터 실시간으로 쓴 게 함정 ㅎ

 

카페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얼마 뒤에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오니 조금 답답했다.

또 목소리 큰 분들이 계셔서 시끄러운 나머지 책 읽기는 포기함!

점심 때 되니까 사람들이 계속 오길래 금방 나왔다.

 

 

 

근처 지나갈 때마다 꼭 들렸던 원님만 주차장&화장실 옆 흡연구역...

여기서 담타 좀 가지다가 짐 늘어나면 무거우니 밥을 먼저 먹고 쇼핑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maps.app.goo.gl/oaSrdszjQRcv59S49

 

Noodles and Khao Soi shop · นิ ม มา ย, Nimmanahaeminda Rd Lane 4, Tambon Su 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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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 번 더 안먹고 가면 아쉬울 것들 중에서 원탑인... 내 최애 카오쏘이 집에 갔다.

역시 존맛 ㅠ 여기가 다른 유명 카오쏘이 집들보다 좀 덜 매운 편인데, 난 여기 거가 제일 맛있었다.

그리고 왕 친절하심... 덕분에 밥 먹고 나와서도 기분 좋음😥

 

나가면서 사장님한테 따봉 날려드리니 맞따봉 해주심 ㅋㅋㅋㅋ큐ㅠ

나는 여행 갔다온 기억을 떠올릴 때 보통 거기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들이 가장 그리운데, 여긴 엄청 생각날 것 같다.

 

 

그리고 원님만 안에 있는 윈코스메틱에 갔는데 세상에...!

내가 사고 싶었던 로란 초록색만 500g 짜리가 없었다 😢

직원한테도 물어봤는데 없다고 하길래 그래... 무거울 텐데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로란 헤어팩 250g 짜리 하나만 사기엔 아쉬워서, 유명템이지만 여태 한 번도 사거나 써본 적 없는 것들도 시도해 볼까 싶었다.

마담행 비누 일반/여드름용 하나씩, 야돔 브랜드 다른 걸로 하나씩 집고, 호랑이연고는 왕프롬 야몽 샀으니까 패스하기로 ㅎ

 

그리고 윈코스메틱 카드결제 되는지 검색해봐도 안나오길래... 이것도 직원한테 물어봤는데 트레블월렛으로 결제 잘 됐다!
결제하고 나서 보니 로란 헤어팩 250g이 65밧 밖에 안하길래 아 하나 더 살까...? 하다가ㅋㅋㅋㅋㅋ 그냥 참기로 했다...

 

그리고 데이데이에 또 당일예약 ㅎ... 저녁 6시 전에 받을 수 있는지 문의 넣었는데 답장이 빨리 안와서 윈코스메틱 2층 출구 앞 소파에서 한참 앉아있었다.

 

 

 

https://maps.app.goo.gl/jowFQ2PcVhuHZnM49

 

Monsoon Tea One Nimman · Su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차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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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기다리다 지루해서 몬순티 가서 선물용 & 내가 마실 차를 샀다.

여기도 카드 결제 가능! 트레블월렛으로 긁었다.

 

향은 테스터가 다 있었는데, 오늘 시음할 수 있는 차는 매장 밖에 있는 러이끄라통, 리치 우롱티 였나 블랙티 그리고 직원분이 트레이에 들고 다니시던 그린티 이렇게 3종류였다.

나는 차 맛이나 향을 잘 몰라서 마셔본 것 중에 고르기로 했다...ㅎ

 

그린티는 너무 무난한 거 같아서 러이끄라통으로 결정!

둘 다 러이끄라통 블렌드인데 틴 캔은 50g이 370밧, 봉투는 100g이 420밧이었다.

 

그리고 저널은... 솔직히 향이 내 취향이라;; 살까말까 계속 고민했는데 이미 태국 들어올 때 면세로 향수 60ml를 한도까지 사기도 했고...

있는 거나 우선 다 쓰자 싶어서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한이나 탄도 유명하던데 가서 시향하면 사고 싶어질까봐 일부러 안갔다...ㅋㅋㅋㅋㅋ

 

아무튼 몬순티 사고 나오니 데이데이에서 예약 가능하다고 답장이 왔다.

그래서 마사지 시간 전까진 카페에 있으려고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다...

 

 

 

https://maps.app.goo.gl/EaPhPRmQqNY44qrp7

 

DURY @NIMMAN · 12, 7 Nimmanahaeminda Road, Suthep, อำเภอเมือง Chiang Mai 50200 태국

★★★★★ · 과일 디저트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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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세상에 지져스;; 오전엔 아직 안 열었길래 그냥 지나갔는데 두리 님만이 열려 있었다ㅠㅠ

먹고 나면 입냄새나 속에서 가끔 올라오는 두리안 냄새... 감당 가능할까 싶어서 고민이 됐다.

아 그래도... 여기서 처음으로 두리안 먹었었는데 진짜 맛있었고, 한 번 더 안 먹고 가면 후회할 거 같아서 먹었다 ㅎ

 

오늘은 제일 작은 게 175밧이었고 시그니처 메뉴로 20밧 추가돼서 총 195밧!

역시... 후... 아주 존맛탱이었다...

이런 게 두리안의 매력이구나 감탄하면서 순삭했다.

 

맛도 맛이지만 여기도 엄청 친절하셔서, 자주 생각날 것 같다. 여기서도 나가면서 따봉 날려드리고 옴 ㅠ

 

 

 

https://maps.app.goo.gl/Kk7kg41rdgQs9i4DA

 

Shift Cafe - Coffee and Toasts · 25/9 Soi, Nimmanhaemin 15, Sub-district, Muang, Chiang Mai 50200 태국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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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용하고 작업하는 사람들 많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온 카페...

님만에서 아아 50밧이라니 아주 은혜로운 가격이었다.

이제 12월이라 그런지 계속 캐롤이 나오던데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하... 한달살기 연장의 유혹을 뿌리쳐야 했다.

여긴 편한 의자가 좀 섞여 있어서, 미리 알았다면 책 읽으러 자주 왔었을 것 같다.

 

 

 

저녁 6시 전에 받고 싶다고 했더니, 난리도 아니었던 오늘의 예약...

6시도 되고 5시도 가능 → 그럼 5시에 갈 게 → 6시에 올 수 있니? → 그럼 6시에 갈 게 → (6시로 예약 확정되고 한참 뒤) 먄, 5시 40분에 올 수 있어? → 가넝

 

이 날은 공항 가기 직전에 받는 거니 너무 센 거 말고 적당한 걸로 받고 싶어서 Noi가 일하는지 물어봤는데, 오늘 쉰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아무나한테 받으려고 했는데 이틀 전 다른 예약 할 때 내가 Yuina 한테 받고 싶다고 얘기했던 걸 기억했는지, 아무 얘기 안했는데 Yuina 가 마사지 가능한 시간으로 맞춰줬다. 넘나뤼 감사...

 

그래서 그래... Yuina는 아주 강력한 분이니까... 하면서 마사지 강도를 중간으로 체크했는데, 이러니까 너무 살살 해주셨다ㅠ

그냥 무리하지 말고 이대로 받을까 하다가, 이번에도 타이 + 아로마 2시간 짜리였기에 조금 더 세게 해달라고 얘기했다.

그 후론 이 분한테 처음 받았을 때 만큼은 아니었지만 아주 아파졌음 ㅎ 어쩔 수 없는 낙낙인간...

 

그리고 마사지사 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는지... 똑같은 패키지였는데 Noi는 옷을 입고 하다가 아로마 할 때 벗으라고 했고, 주로 팔이랑 팔꿈치를 많이 쓰셨다. 아로마 마무리 할 때 가슴 쪽은 아예 안만지고 배 쪽에 오일만 발라주고 끝났었음.

Yuina는 아예 위생팬티만 입고 시작했고 손, 팔, 팔꿈치, 발, 무릎 등 모든 신체를 사용해서 내 몸을 조각조각 분해해 주심... 아로마 마무리 할 땐 윗가슴 정도만 마사지, 배에 오일은 안바르고 수건 덮은 채로 포인트를 찝어서 눌러주고 끝났다.

 

 

 

저 과자는 처음 갔을 때 하나 먹어보고 내 취향은 아니라서 따뜻한 차만 호로록 마셨다.

 

그리고 바로 볼트 불러서 공항으로 이동했다.

도착하고 보니 원래 배기지 볼트에 요청한 드랍 시간보다 너무 일찍 도착함...

미안한데... 조금 일찍 와줄 수 있을까? 하고 물어보니 지금 공항이냐고, 5분 내로 올 수 있다고 하고 바로 와주셨다 ㅠ 넘 친절쓰...

 

짐 받아서 기내용 백팩 꺼내고, 바로 체크인 카운터에 줄을 섰다.

치앙마이 공항에선 모바일 항공권을 쓸 수 없어서, 모바일 체크인도 못함.

무조건 종이로 된 보딩패스 받아서 짐 검사하는 쪽까진 직접 옮겨야 한다.

 

 

 

캐리어 부쳐놓고 좀 찾아보니 치앙마이 공항은 실내에 흡연장소가 없고, 무조건 밖에 나가야 한다고 한다.

4~5번 게이트 앞에서 횡단보도 건너면 이런 사인이 있는 곳에서 담배 피울 수 있음.

여기서 태국에서의 마지막 담배를 피우고 보안검색 및 출국심사 받으러 바로 갔다.

 

 

 

나는 공항엔 항상 좀 일찍 가서 심사까지 다 끝내놓고, 면세구역에서 밥먹다가 여유롭게 들어가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면세구역에서 밥을 먹으려고 갔는데 여기 버거킹 가격이 장난 아니다...ㅋㅋㅋㅋ 404바트!

 

심지어 밤비행기라 그랬는지 메뉴 선택권도 거의 없었음.

햄버거는 더블치즈 버거만 가능하다길래 그걸로 하고, 사이드 세트도 태국은 한국보다 사이즈가 크길래 그냥 레귤러 먹고 싶었는데... 라지랑 킹;;만 가능하길래 라지로 했더니 저만큼 나왔다.

 

막판에 트레블월렛 또 충전하긴 싫어서 스캔으로 결제했고,

매장 테이블이 없어서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는 파란 의자에 앉아서 먹었다.

근데 내 뒤에 앉은 한국 아저씨들이 너무 시끄럽고 의자 등받이에 계속 몸을 턱턱 부딪히셔서(어쩐지 여기만 휑하더라) 자리 옮길까 하다가... 아 귀찮다 하고 그냥 노캔 헤드셋 끼고 먹었다.

더 미러 살면서 님만 비행기 소음 + 뉴타운님만 노래 공격도 잘만 버틴 나인데 태국 여행와서 처음으로... 여기서 헤드셋 썼음ㅋㅋㅋㅋ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어디서 밤비행기면 폰으로 은하수 사진 찍는 법 봤던게 떠올라서 프로모드로 대충 이렇게 저렇게 해봤는데 나는 잘 안됐다.

당연함. iso랑 셔터스피드 어케 하면 되는지도 기억 안났고, 암막천 없으니 베개로 대충 가렸고, 폰 고정 없이 그냥 들고 찍음...

원래 은하수 보이는 방향인지 아닌지도 몰랐고, 며칠 전이 보름이었으며 지상에 불빛도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어떤 방식으로 하는 건지 궁금해서 몇 장 찍어보고 관뒀다. 괜히 갑자기 좋은 핸드폰으로 바꾸고 싶어짐...

 

 

 

그리고 네... 도착... 연장할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결국 30박 31일 있다가 돌아왔네요...

 

 

 

한국은 엄청 춥다고 해서, 어짜피 위탁수하물 나오는거 한참 기다려야 될 것 같길래 화장실가서 옷을 껴입고 좀 두꺼운 바람막이도 입었다. 그랬더니 못 견딜 만큼 춥진 않았음(더위에 훨씬 약한데 태국으로만 올해 2번 여행 간 사람)

그리고 바로 택시타고 집으로! 이렇게 끝났다.

 

 

혼자 가는 여행은 처음이었고, 한 달이나 가는 것도 처음, 콘도나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본 것도 처음, 동행 구해서 모르는 사람들이랑 어울린 것도 처음, 내가 물어보고 그냥 합석해서 밥 먹은 것도 처음, 코로나 걸린 것도 처음, 현지 병원 간 것도 처음, 여행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배달음식 시켜먹고 쉬어본 것도 처음...

이번 여행은 안 하던 짓을 해보고 싶었는데, 처음으로 해 보는 게 너무 많았다. 거기서 지내는 동안 아쉬운 점도 많았고 짜증날 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좋았다. 갔다오길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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