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혼자 한달살기 10일차 - 2023.11.10

맞다. 이 날도 역시나 컨디션이 별로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으로 족쏨펫 돼지고기 콘지랑 딤섬 두 가지를 배달시켜 먹었다.

딤섬은 원래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그냥 배달금액 허들 맞추려고 시킨거라 대충 어거지로 먹었다.
돼지고기 콘지는 저 포크볼이 전날 빠이파 누들에서 먹었던 그거 느낌이 날까 싶어서 시킨 거였는데 좀 달랐음…
아무튼 콘지 자체는 맛있었다.

https://maps.app.goo.gl/zYyt2fywfDKPSVmc6?g_st=ic

Heng Heng Thai Massage · 4.9★(224) · นวดแผนไทย

그리고 전날 미리 예약해놨던 헹헹 마사지 가서 발 마사지를 받았다.
처음에 여자분이셨는데 내가 세게 해달라고 하니까 남자분으로 바뀜.

바뀐 분은 그냥… 괜찮았다.
시원하긴 했으나 발의 피로가 싸악 풀리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음(방콕 촨촘 마사지 당신은 대체…?)
한국사람들 리뷰가 많은 곳은 보통 압이 센 편인데, 뭔가 치앙마이는 그런 곳들만 골라 가도 전체적으로 방콕보다 마사지 강도가 약한 것 같다.

근데 마사지 끝나고 나서 저렇게 간식 많이 주는 곳은 처음 봤다.
궁금해서 이것저것 한 입씩 먹어보고 나옴 ㅎㅎ

https://maps.app.goo.gl/bTPtWFrXRujc74pFA?g_st=ic

Kiew Kai Ka l One nimman · 3.8★(547) · 음식점

점심으론 뿌빳퐁커리를 먹고 싶었는데, 마침 원님만에서 지나갈 때 마다 궁금했던 곳에서도 판다길래 여기로 갔다.

리뷰를 보니 똠얌꿍이 아주 자극적이고 맛있대서 그것도 시키고, 밥이랑 콜라도 시키고 했더니 한 끼 식사비 중 가장 많이 쓰고 나온 곳이었다… 무려 965밧!
메뉴 가격대 자체가 좀 있는 편인데, 부가세 7%와 봉사료 10%도 추가된다. 가격대가 좀 있는 곳이라 그런지 카드결제도 가능했음.

양은 엄청 많아서 메뉴 두 개 시키면 어지간한 사람은 혼자 다 못 먹을 것 같다.
똠얌꿍 맛이 어떨지 궁금해서 다 못 먹을 줄 알면서도 시킨 거였는데, 결과적으론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왜냐면 내가 먹고 싶었던 뿌빳퐁커리는 생각보다 꽤 느끼했고…
똠얌꿍은 아주 자극적이고 새콤 칼칼해서 내 취향이었기 때문…!

깔끔하고 에어컨 시원해서 좋긴 한데, 사실 이 가격이면 치앙마이에서 더 맛있는 곳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또 가진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마야몰 가서 데어리퀸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냠냠쩝쩝…
부츠 구경하다가 내가 궁금했던 코코넛오일 세럼도 하나 사서 나왔다.

림핑마트에서도 또 뭔가 주전부리들을 집어올까 했는데, 컨디션이 별로라 그런지 그닥 눈에 들어오는 물건이 없어 그냥 나왔다.

https://maps.app.goo.gl/gmLx6mndx2rPmTCE9?g_st=ic

DURY @NIMMAN · 4.9★(15) · 과일 디저트 카페

그리고 벼르고 벼르던 인생 첫 두리안 도전!
결과는 대성공ㅋ

후… 두리안 먹어보고 싶은데 맛있는 두리안 고르는 법도 모르겠고, 냄새 때문에 숙소 가져가서 먹기도 싫고, 혹시나 안 맞으면 어떻게 하나… 아무튼 이런 저런 고민 많은 분들!

그냥 두리님만 가시면 됩니다…
테이블은 딱 하나 있는거 같은데, 거기서 먹고 가세요…

사장님이신지 직원분이신지 모르겠지만(엄청 어려보이셨음) 쏘 친절… 너무 상냥하셨음…
매대 옆에 그날 파는 두리안이 쭉 놓여 있고, 크기마다 가격이 다른데(보통 늦게 가면 큰 것만 남아 있었음)
내가 원하는거 고르고, 20밧 추가하면 위 사진 같은 시그니처 메뉴(찰밥, 코코넛 아이스크림 추가)로 바꿔줍니다.

아이스크림 때문에 두리안이 점점 차가워지면서 먹다보면 더 존맛탱이 됩니다… 후…
두리안이 입에 안맞으면 코코넛 아이스크림만 먹으면 그만ㅎ

인생 첫 두리안이었는데 진짜 너무 맛있게 혼자 순삭함;;
심지어 난 망고밥 같은 것도 왜 찰밥을 같이 먹지…? 했는데 여기선 찰밥도 너무 잘 어울려서 싹싹 긁어 먹음;;;;
먹고 나서 속에서 올라오는 두리안 향에 조금 식겁했지만 그 뒤로도 묘하게… 자꾸 생각남…
치앙마이 떠나기 전에 몇 번 더 가서 먹어줘야 겠음 ㅠ

https://maps.app.goo.gl/GGBV6Yy3v2xBw8Ku6?g_st=ic

J o o s t Smoothies drink healthy นิมมานซอย 13 เชียงใหม่ · 4.7★(19) · 과일 디저트

그리고 주스트에서 아보카도 + 코코넛 스무디도 노 슈가로 사서 숙소 귀환.
여기저기서 이 스무디 맛있다는 얘길 하도 들어서 사먹어봤는데 나한텐 음 그냥 그랬음!

배불러서 쬠만 먹고 숙소 냉장고에 킵해놓고, 잠시 또 유튜브 보고 뒹굴거리며 쉬었다.

그리고 밤 늦게 출출해져서 창푸악수끼 배달시켜 먹었다.
전에 투어했던 기사도 추천해줬던 집이라 도대체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했음.
본점은 노점인데,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다고 하여… 직접 가서 기다릴 엄두가 나지 않아 배달로 주문함!

그리고 검색해보니 창푸악수끼는 푸드판다로만 배달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어서 엥…? 뭐 그래 일단 푸드판다로 시켜보자… 하고 주문해서 먹었는데!
나중에 해보니 그랩으로도 배달 됩니다 여러분…ㅎ

포크 볶음 버전, 고기 추가해서 주문했는데 뭔가 불향도 나고 맛있었음!
이 날은 이렇게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근처만 돌아다니고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