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일, 드디어 떠나게 되었다. 치앙마이 여행….
퇴사하자마자 바로 떠나버렸어야 했는데, 그땐 치앙마이가 화전 때문에 공기가 너무 안좋대서 미루고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갔었다.
그 이후엔 또 너무 더울 때라고 해서 다시 미루다 보니 11월에야 떠나게 되었다.
이렇게 떠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니까 여행가기 전에 오만 생각과 주변의 참견으로 인해… 고민이 좀 있었다.
나는 극도의 I인데, 막상 거기까지 가서 숙소에만 있는 거 아닌가?
-> 숙소에서 그랩이나 푸드판다로 배달음식만 시켜먹어도 한국에선 할 수 없는 경험! 뭐 꼭 매분 매초 쪼개서 하루종일 바쁘게 돌아다녀야 여행인 것도 아니고… 내 맘대로 쉬자!
혼자 동행 구하는 거나 재즈바 등등 가기 뻘쭘하면 어떻게 하지?
-> 머 어땨용. 뻘쭘하거나 어색해도 그때 뿐. 어짜피 나도 다른 사람들한테 관심 없는데, 그냥 신경끄고 다니자. 혼밥할 때랑 똑같겠지 뭐.. 정 신경쓰이면 안하면 그만.
부모님 왈, 취소수수료를 줄 테니 지금이라도 취소해라… 혼자 길게 간다니 불안해서 못보내겠다.
-> 지금 아니면 나중엔 가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못 갈 것 같다. 여행경비 달라고 한 것도 아니니 참아주시라! 대신 페이스톡 자주 하기로 약속함.
이 외에도 막상 날짜 가까워져 가니 귀찮다… 가지 말까? 하는 생각 등등… 뭐 아무튼 결국 왔다.
그 전날 밤까지 가지 말았으면 한다더니… 결국 공항까지 태워다주신 부모님…ㅎ 알랍유..
덕분에 여유롭게 환전한거 찾고 - 면세품 찾고 - 밥도 먹고 - 오후 비행기 타고 치앙마이에 현지 시간 밤 10시 쯤 무사히 도착함.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어이없는 상황 발생.
치앙마이 공항택시가 150바트 정찰제인걸로 알고 있는데, 겨우 님만해민에 있는 The Mirror 가는 걸 200바트 달라고 함.. 얼탱….
먼 지역이거나 내 짐이 엄청나게 많았으면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아니었고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텐 제대로 150바트 달라고 하는 걸 들었음.
원래 150바트도 볼트나 그랩보다 비싼거 알고 있었지만 피곤해서 그냥 타려고 했던거였는데…
아니… 이건 좀 아닌거 같아서 그냥 볼트 불러서 탔다.
잔돈은 팁으로 다 드렸는데 정확히 100바트 씀…^^ㅎ…. 차암내….
한국도 그렇지만 여기도 공항에서 나올 때가 외국인들 등쳐먹기 딱 좋은 시기인가보다.
암튼 이미 숙소 오피스가 닫았을 시간에 도착했으므로, 주인이랑 얘기한 대로 경비(생각보다 너무 어려보이는 분이라 놀람)한테 얘기해서 열쇠를 받았다.
짐도 문앞까지 옮겨주셔서 넘 감사했음!
숙소 컨디션은 뭐… 큰 기대는 안했기에 괜찮은 정도? 숙소 후기는 여기서 예약한 기간 다 끝나갈 때 쯤 따로 쓸 예정이다.
그리고 숙소 바로 앞 세븐일레븐 털기…
저는 이걸 태국 도착 정식이라 부르기로 했어요……. 물론 이거 말고도 이것저것 더 사서 냉장고에 쟁여둠 ㅎ
배불러서 과자까진 못 먹고 편의점에서 데워준 음식(햄치즈 토스트, 새우만두, 계란찜)이랑 맥주 한 캔만 먹었다.
햄치즈랑 새우만두는 예전에 먹어봤었고, 계란찜은 첨 먹어봤는데 꽤 괜찮았음. 일본식 느낌?
사진에 있는 차오수아 스틱 버전은 다음 날 먹었는데 음….. 나는 그냥 크래커형(근본) 빨간색 차오수아가 더 맛있었다(없어서 스틱으로 샀음 ㅠ)
레이 트러플맛은 전에 방콕 여행에서 동행자가 힘들게 구해다줬던 추억 때문에… 생각나서 한 봉지 샀음. 나중에 맥주안주로 섭취 예정.
그리고 씻고 나서 자려고 할 때 발견한 이 숙소의 문제점 1….
침대 옆 콘센트에 멀티탭을 꽂으려고 하니… 한국식 콘센트는 콘센트 머리가 동그랗고 커서… 어떻게 꽂아도 저렇게 조명 스위치를 누름…ㅎ…
그냥 대충 저건 불 꺼진 채로 살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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