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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보카] 환생 기념 영어 공부 후기(약 3달), 개인적으로 느낀 장점 및 단점

✍ eerae 2024. 2. 27.

내가 제일 부러운 사람은 외국어를 잘 하는! 아주! 잘 하는 사람이다.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 교환학생이건 유학이건 뭐건 좀 다녀올 걸... 특히 해외여행 갈 때마다 절절히 느꼈다. 학생 시절에 공부 좀 빡세게 할 걸...😂

'아 영어 공부 좀 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은 줄곧 가지고 있었는데, 늘 바쁘다는 핑계로 실천은 안하다가 ㅎ

최근 백수로 팽팽 놀다 보니 약간 멍청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취미삼아 좀 가볍게 해볼만한 영어 공부로 말해보카를 시작했었다.

 

 

다른 영어 공부 앱 해본 짧은 후기

  • 듀오링고: 완전 기초부터 공부하는 걸로 해서 그런지 너무 쉬워서 질려버림... 그리고 무료로도 할 순 있지만 요금제 광고가 너무 자주 나와서 괴로웠다.
  • 스픽: 이건 회화 위주인데 뭔가 손이 잘 안가서... 몇 번 하고 말았었다. AI 대화에서 사회성 제로인 사람처럼 대답하면 AI도 대화를 후다닥 끝내고 도망가고(직업 물어보니 구글 엔지니어라길래, AI는 얼마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연봉 알려달라고 떼썼는데 기밀이라며 끝까지 안알려줌ㅋㅋㅋ), 정상적으로 잘 대답하면 대화가 길게 이어져서 웃겼었다. 언젠가 다시 도전해 보는 걸로...! 

 

 

 

현재 현황

현재 리그가 루비로 되어 있는데, 환생하고 나면 루비 리그부터 다시 시작하기 때문에 그렇다.

 

말해보카 시작은 2023년 12월 6일부터!

결제한 이후부터는 매일 목표량을 다 채웠다. 감기 심하게 걸려서 목소리 안나오는데도 리스닝까지 꾸역꾸역 다 함 ㅋㅋㅋ

중간에 12월 9일 하루 빼먹은게 아쉽다. 이 땐 무료 체험기간이었어서 결제하고 더 할지 말지 고민중이어서 안한 거였는데... 나중에 연속출석 도전과제 때문에 저 날도 그냥 할 걸 하고 좀 후회했다...ㅋㅋㅋ

 

 

 

12월 6일부터 지금까지 매주 한 단계씩 쭉 승급하니까, 첫 번째 환생까지 약 3달이 좀 안되게 걸렸다.

리그 단계브론즈 - 실버 - 골드 - 사파이어 - 루비 - 에메랄드 - 가넷 - 오닉스 - 아메시스트 - 아쿠아마린 - 마스터 - 그랜드마스터 까지 있고, 그랜드마스터 리그에서 환생하면 루비 리그로 돌아간다(이름 옆에 환생 배지도 달림!)

 

낮은 티어에선 그런 일이 별로 없는데, 위로 올라갈 수록 1만점 후반이나 2만점대로도 턱걸이로 승급할 때도 있었다. 마지막 그랜드 마스터 리그에서는 3만점 넘겼는데도 환생 못할 까봐 좀 조마조마 했다;;

분명히 그냥 가볍게 취미삼아 하려던 거였는데... 리그에서 아슬아슬하니까 불안해서 학습 목표량도 점점 늘었다...ㅎ

 

 

 

어휘력 측정 결과 비교

(좌) 시작 초기 / (우) 현재

 

처음 이틀은 학습량이 적어서 제대로 측정이 안된 것 같고, 3일차인 12월 8일부터 좀 제대로 측정된 것 같은데, 어휘 수는 뭐 그렇다 치고...

어휘 이해도랑 상위 몇 퍼센트인지는 하루 또는 이틀에 한 번 0.01% 정도 올라갔다. 근데 이거 자체가 제대로 측정된게 맞나...? 싶다. 전혀 어휘력 상위 2.85% 처럼 느껴지지 않는데... 기준이 너무 후한 것 아닌지....?

 

 

 

각 학습 유형별로 느낀 점(장단점)

말해보카 앱에서 학습할 수 있는 유형은 어휘, 문법, 리스닝, 발음 구분 연습까지 총 4가지가 있는데, 나는 4가지 전부 다 했다.

발음 구분 연습은 easy, hard 전부 다 해도 금방 다 끝나서 최근에는 어휘, 문법, 리스닝 3가지만 하고 있다.

 

 

1. 어휘

1) 이렇게도 쓰는 구나! 를 알게 돼서 좋았다

생각보다 내가 아는 단어의 뜻이 여러 개 였다는 걸 느꼈다... 모르겠어서 힌트보고 나니 너무 간단하고 원래 아는 단어였을 때의 허무함... 옛날에 단어장 보고 외울 때 거의 첫 번째 뜻만 외운 거... 나만 그런거 아니죠...?

 

2) 레벨테스트가 잘 안된 느낌?

이건 기대하는 학습 강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것 같은데, 나한텐 레벨테스트가 잘 안된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었다.

너무 쉬운 것들만 나오길래 한 번 후루룩 해버리면 그 다음부턴 좀 낫지 않을까 싶어서 100개 이상 한 날이 4~5번 있었는데, 별로 나아지는 느낌이 없었다.

현재 어휘는 하루 70개씩(+기분 따라 추가학습) 하는데, 새로 나온 단어가 20개라면 그 중에 내가 몰랐던 단어는 5개도 안되는 날이 꽤 많았다. 단어에 설정된 레벨 자체가 이해 안될 때가 있다보니(olive oil이 정말 레벨 18짜리 단어라고요..?) 이런 걸지도...?

생각해보니 그냥 가볍게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모오든 단어가 다 어렵고 모르는 단어들로만 나오는 것도 스트레스 받을 일이라, 밸런스를 맞추려다 보니 이런 거 아닐까? 싶다.

정말 고딩 때처럼 처음 보는 단어들을 머리에 때려넣고 싶은 사람이라면 '내가 만든 단어장' 기능으로 학습할 단어를 직접 적당히 추가해서 하는 걸 추천한다. 직접 추가한 단어들은 학습할 때 우선적으로 나온다. 주의할 점은 이렇게 할 경우, 단어장에 추가한 단어들은 전부 '새로 배운 단어'로 집계된다.

 

3) 복습에 미친 녀석...

이걸 장점이라고 해야 할지 단점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복습광공이다.

분명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한참 뒤에 복습단어로 나오면 귀신같이 생각 안나는 단어들이 있어서 왜 이러는지는 알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복습이 너무 많은 날은 조금 의욕이 떨어질 때가 있었다...^_ㅜ 힌트만 봐도 바로 빽빽하게 복습을 잡아주는데, 보너스 힌트 말고 그냥 힌트도 첫 글자 정도는 봐줬으면 좋겠다...

 

4) 단어 풀이 왜 이래..?

통합코스로 하다 보면 너무 쉬운 단어가 왜 이렇게 많이 나오지 싶을 때가 있다(medal, quiz, tape 처럼 실생활에서 외래어 그대로 쓰는 단어, snow white, olive oil 처럼 상식 수준이거나 너무 쉬운 것들)

학습할 때 단어장 설정을 커스텀 - 시험으로 설정하면 좀 낫다고 듣긴 했다.

그리고 보통 이런건 맞추고 나면 '복습이 필요 없는 어휘'로 설정되지만, 아닐 경우 습 주기 표시를 눌러서 복습 안하는 걸로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아래 캡쳐 참고)

이런거 8개월 뒤에 복습할 필요 없다고요...

 

 

2. 문법

1) 쉬운데? 틀리네?

그렇게 막 어려운 게 나오는 게 아닌데, 내가 정말... 문법을 하나도 모른다는 걸 알았다. ㅋㅋㅋㅋ

원래도 아 문법... 언젠가 맘 잡고 공부해야지 하긴 했지만... 아 누가 봐도 쉬운건데 너무 틀리니까 존심상해서 따로 ebs 인강도 들었다...ㅎ

기초가 부족한 사람이라면 추천... 어느 정도 완성한 사람이라면 몇 번 해보고 쉬워서 알아서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2) 타겟 문법 말고, 다른거 틀렸을 때도 설명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문법 파트는 단어들을 골라서 문장을 만드는 방식인데, 여기서 메인이 되는 문법 말고!

관사라던지 뭔가 사소한 걸 틀렸을 때 왜 그렇게 되는 건지?? 어떤 건 설명해주고, 어떤 건 설명 안해줄 때가 있다.

문법 정보를 눌렀을 때 메인이 되는 것 말고도, 해당 문장이랑 관련된 내용을 다 볼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렇게 내가 자주 틀리는 건(메인 아닌 것) 다음부터 그거 위주로 문제를 내주면 좋을 것 같은데, 이미 그러고 있는건지 아닌지는 내 문법끈이 짧아서 모르겠다.

 

 

3. 리스닝

1) 너무 잘 봐주시는데요...?

너무나 정답을 맞추게 해주고 싶은 것인지... 음성인식이 좀 심하게 봐줄 때가 있었다. 현재형인지 과거형인지 단수인지 복수인지 대충 발음해도 어어 그거! 정답이야! 하고 맞았다고 쳐줄 때가 꽤 있었다...ㅋㅋㅋㅋ 한 문장으로 제대로 말하는 게 아니라 뒤죽박죽 생각나는 대로 순서 바꿔서 얘기해도 어찌어찌 인정해준다.

어찌됐건... 단어 앱이지만 발화던 섀도잉이건 입으로 뱉는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만족스럽다!

 

2) 오늘;; 개선됐다네요?

리스닝도 뭔가 레벨이 좀 흠...? 싶은 구석이 있었다. 그런데 마침 오늘;; 리스닝 학습이 개선됐다고 한다.

문장 레벨이 1~50까지 세분화되고 학습용 문장도 985개 추가 되었다고 하니 내일부터 또 해보고 뭔가 느낀 점이 있으면 수정하러 오겠다.

 

 

4. 발음 구분 연습

1) 그냥 1회성 학습 콘텐츠로 끝나는 것 같아서 쪼오끔 아쉽다.

한 번 싹 돌고나면 그 뒤로는 굳이 안하게 되는 것 같은데, 사실 한 번 한다고 마스터 되는 것은 아니기에....

이것도 어휘나 문법처럼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게 시스템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2) 듣고 맞추는 거 말고, 직접 발음하는 것도 됐으면 좋겠다.

지금은 음성을 듣고 그게 어떤 단어인지 맞추는 방식인데, 사실 들을 때는 문맥에 따라 어떤 단어인지 대강 유추할  수 있으니까... 내가 정확히 발음하는지를 체크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음성인식이 여기까지 커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결론

1. 추천 대상

1) 경쟁심 있는 사람

지는 거 너무너무 싫고, 점수 따서 경쟁하는 거 좋아하시나요? 당신은 리그의 노예가 될 것입니다.

참고로 리그는 일요일 저녁 9시 이후에 갱신되기 때문에 그 직후 ~ 갓생러들이 새벽 일찍 할 때 참여하면 아주 빡센 조에 걸릴 수 있다는 카더라가 있었읍니다... 저는 제가 경쟁심은 1도 없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더라고요...

 

2) 그냥 가볍게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

스트레스 별로 안 받고 그냥 습관처럼~ 취미처럼~ 출퇴근 시간이나 짬 날 때마다 가볍게 하고 싶은 사람에겐 추천!

개인적으로 이거 딱 하나! 만으로는 영어 공부 실력이 드라마틱하게 늘기엔... 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읍니다... 학원이건 과외건 인강이건 전화영어건! 뭔가 다른 걸 하면서 같이 한다면 좀 더 좋은 효과를 볼 것 같읍니다.

 

 

2. 비추 대상

1) 아주 빡센 K-학습을 원하는 사람

보카만 하루 500개씩 하거나, 매일 단어장에 n00개씩 직접 추가해서 하거나, 매주 리그 1등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닌 이상...

조금 부적합하다는 너낌이 듭니다. 좀 더 시간을 잘 활용해서 보조적으로 이용하는게 낫지 않나 싶읍니다.

 

2) 끈기 1도 없는 사람

이렇게 1년씩 결제하는 류의... 학습이던 서비스건... 알잖아요...? 끈기 없는 사람이 뽕 뽑기란 굉장히 힘들다는 것...

네... 제가 바로 그런 사람인데요...? 적어도 환생 n번 하기 정도의 쟈근 목표를 세운다면 좀 나을 것 같읍니다.

왜냐면 제가 환생 한번 해보겠다고 약 3달동안 거의 매일 했거든요 ㅎ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

일단 무료체험 해보고 생각해 보십셔... 저도 무료체험 하다가 재밌어서 1년 결제 질렀다네요...

https://link.epop.ai/lNEz/invitation?deep_link_sub1=yUrgt1OOTo

 

말해보카에서 친구와 함께 학습하기

말해보카 :: 영어는 단어부터

link.epop.ai

 

 

 

그 외 말해보카에 바라는 점

캐릭터 상점에 초코, 버니니, 뿌용 아이템 좀 많이 추가해주십셔... 다이아 잔뜩 모아놨는데 쓸 곳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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