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활 1급 필기] 퇴근 후 8일 공부하고 합격! 야근폭탄 직장인의 단기 합격 후기(NO 복습)

나는 어쩌다 보니 대학교를 졸업하기 한참 전에 취직을 하게 됐고, 그렇다 보니(?) 일반적인 취준용 자격증이나 스펙이 없다. 그래도 뭐 당장 밥벌이엔 문제가 없으니 안주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직 생각을 하다보니 이렇게 불안할 수가...! 그래서 진짜 퇴사하기 전에 어느정도 기본적인 스펙은 갖춰두자는 생각이 들어 제일 먼저! 국민자격증인 컴퓨터활용능력 1급을 따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오늘!! 느지막히 일어나 확인해보니 한방에 필기시험 합격! 뿌뿌뿌뿌 뿌이~~~~~📢📢📢

 

결국 마지막까지 속 썩였던 2과목...☆

 

 

공부 시작 전 나의 상태

• 1과목 컴퓨터일반: 살다보니 주워들은 상식 수준밖에 없음.
• 2과목 스프레드시트: 회사 업무용 생존형 엑셀(아주 기초적인 것만)
• 3과목 데이터베이스: 살면서 액세스 프로그램 단 한번 켜봄.
  
  → 전체적으로 아는 게 거의 없는 파워 문과형 ^^!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라곤 초등학생때 땄던 워드3급, ITQ한글, ITQ파워포인트 밖에 없고, 얘넨 컴활에 1도 도움이 안된다.

 

컴활 1급 필기시험은 컴퓨터 일반,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베이스의 총 3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 20문제씩 총 60문제가 나오는데 이걸 1시간동안 평균 60점 이상, 40점 이하(과락)인 과목이 없도록 풀면 합격이다.

이 중에서 컴퓨터일반은 급식 시절 교과서로 배웠던 내용(줄임말로 컴정이라고 불렀었는데... 컴퓨터와 정보생활이었나?) 이 외엔 공부한 적이 없다. 이나마도 내신점수에 별 영향이 없어 당시에 그닥 열심히 공부하진 않았던 것 같고, 너무 옛날이라 기억도 안난다.

스프레드시트는 엑셀 관련인데 대학생 땐 과제 하려고, 회사를 다니고 나서부턴 업무에 쓰기 위해 철저한 생존형 엑셀만 할 줄 알았다. 조건부서식이나 sumif, countif, vlookup, rounddown 등 아주 기초적인 것만 알았고, 어려운건 그때 그때 네이버 검색하거나, 함수마법사의 도움으로 해결했다.

데이터베이스는 액세스인데, 진짜 살면서 딱 한 번 써봤다. 대학생 때 경영정보학 수업 중에 액세스로 뭘 하는게 있어서 과제용으로 한 번 써봤으나... 진짜 딱 기본키가 뭐고, 그거 어떻게 설정하는지만 아는 정도... 그냥 아무것도 모른다.

 

 

 

 

인강 vs 독학?

나는 결국 인강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나는 단순암기보단 어느정도 내용을 이해해야 암기가 되는 스타일. 죽어라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면 안외워진다.
2. 약간 효율충... 공부에 고통받을 시간은 짧을 수록 좋다. 야근 때문에 잠 잘 시간도 부족한데 많은 시간을 쓰기 어렵다.
3. 대학교 졸업한 이후론 뭘 공부한 적이 없기 때문에 나의 뇌는 아주 딱딱^^ 할 것... 혼자서 공부할 자신도 없었다.

따라서 그냥 무작정 기출문제만 돌리기 보다는 유동균 인강을 듣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필기는 단기 코스를 선택했기 때문에 이론을 배우고 시작하진 않고,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배우는 방식이었다.

사실 독학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길래 인강을 들을까 말까 좀 고민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생각하니... 당연한 말이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인강 듣는게 훨씬 낫다. 나도 막판엔 cbt 기출풀이를 했었는데, 풀다 보니 아래와 같은 주의할 점들이 있었다.

*여기서 잠깐! cbt가 뭔지?
: 자격증 시험과 관련된 기출문제 전자문제집이다. 문제지를 인쇄해서 풀던, 태블릿으로 풀던 아무튼 채점하고 해설 찾는 아주 귀찮은 과정을 해결해주는 자격증계의 빛과 소금...!
링크는 글 마지막에 걸어둘 테니, 컴활 시험 보실 분은 꼭 활용하시길 바란다.

 

 

 

 

(주관주의) 독학 공부 시 주의할 점

• cbt 해설을 봐도 이해가 안되는 경우, 시간을 많이 날리게 됨.

초반엔 기초지식이 없기 때문에, 그냥 텍스트로만 되어 있는 해설을 보면 무슨 소린지 이해가 하나도 안간다. 물론 초반엔 몰라도 적당히 넘어가도 된다. 하다보면 알아서 외워지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몇 회차를 꽤 돌렸는데도 계속 모른다면(비슷한 문제를 몇 번이나 봤는데 여전히 전혀 감도 못잡겠다면) 좀 문제가 된다. 계속 봤는데도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싶을 정도로 난해한 해설(특히 2과목 스프레드시트는 더더욱)들을 마주하면 그냥 하기 싫어졌다.

내가 그냥 무작정 외우는 걸 못해서 더 그랬을 수도 있다. 인강 팔이(...)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강으로 들으면 같이 풀면서 글로만 써져 있는게 무슨 뜻인지(그게 지문이건, 문제건, 해설이건) 직접 보여주기도 하고, 더 자세히 풀어서 알려주기 때문에 이해 및 암기에 훨씬 수월하다.

뭐 해설에 동영상으로 링크달려있는 것도 보면 되지 않냐 하는 분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문제에 동영상 해설이 달려있는 건 아니었고, 어짜피 내가 해설 텍스트도 읽고, 이해가 안가서 동영상도 봐야한다면... 나같은 효율충에겐 그냥 같이 문제 풀면서 한큐에 설명해주는 인강 쪽이 훨씬 효율적이라 느껴졌다.

 

 

• (중요)문제랑 답만 외우면 골로 갈 수 있음.

사실 위의 문제점은 별 거 아니다. 그냥 내가 시간을 내서 다른 해설을 찾아보면 된다. 그런데 이건 독학 공부시 cbt만 돌리는 사람들에게 아주 치명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공부 막바지에는 채점 및 해설 듣는 시간을 줄이려고 cbt로 기출을 돌렸는데, 사람이란게... 하다보면 봤던 문제는 답을 기억하기 때문에 제대로 풀기 어렵다. 자칫하면 공부가 아니라 문제-정답만 기억하게 되기 쉽다.

 

'아니 선생님, 컴활은 문제은행식이라는데 그냥 기출 양치기해서 전부 다 외워버리면 되는 것 아닌가욧?!' (유동균 쌤 성대모사임)

시험을 보면 알겠지만... 모든 문제가 기출에서 나오는 건 아니었다. 나만 그렇게 느꼈나 싶어 검색해보니, 요즘은 과목당 3~4문제 정도만 기출에서 나오는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과목당 20문제, 총 60문제인데 개념은 제대로 아는 게 하나도 없이 문제랑 정답만 외워서 시험을 보는 건 좀 위험하다는게 내 생각이다(응시료는 소중하니까...☆)

실제로 나는 인강 내용 포함 2016년부터 2020년까지(2019년 2회 기출은 너무 졸려서 반만 품) 최근 5년간의 기출 약 9.5회를 풀었지만, 시험장에서 정말 처음보는 문제도 꽤 나왔고 문제는 기억하는데 답이 기억 안나는 문제도 있었다. 뭐 cbt 사이트에 있는 2002년도부터 2020년도 문제까지 약 18년간의 기출을 전부 다 풀고, 또 달달 외운다면 체감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굳이...? 그냥 풀고 잘 모르겠거나 틀렸으면 해설 읽고, 오답노트하는게 훨씬 효율적이지 않을까...

오해할까봐 덧붙이지만, 기출 양치기가 나쁘다는게 아니다! 오답노트(솔직히 컴활 필기에서 가장 중요함)를 통해서 내가 뭘 모르고, 왜 틀렸는지를 알고 넘어가는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문제+답 이거'만 딱딱 외우는게 위험하다는 것!

이런 방식 보다는 자주 출제되는 개념이 뭐고, 보통 어떤 걸 물어보려고 하는구나를 파악하는게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건 솔직히 기출 풀다보면 대충 감이 잡힌다. 아... 얘네 이거 또 물어보네 하고!

 

→ 어짜피 만점이 아니라 과락없이 평균 60점만 넘으면 되는 거... 적당히 본인 공부 스타일에 최적인 방법을 선택하자. 평균 100점이나 61점이나 똑같이 합격이고, 선택은 본인의 자유!

 

 

 

 

그래서 님 공부 얼마동안, 몇 시간씩 했는데요?

원래는 총 열흘동안 천천히 공부할 계획이었는데, 회사 일이 너무 바빠 중간에 이틀정도는 아예 아무것도 못했다. 따라서 순 공부기간은 8일 정도 걸렸다. 보통 하루에 2~3시간, 시험 직전일에만 7~8시간 정도 한 것 같다.

사실 유동균 선생님이 제공하는 7일 단기 합격 스케쥴보다 좀 늦은 편인데, 그 이유는 내가 초반 5~6일에는 그 스케쥴표보다 루즈하게 진행했기 때문이다. 퇴근하고 지친 몸으로 공부하려니 하루에 2~3시간 정도만 버틸 체력 뿐이었다. ㅠㅠ

 

 

 

 

어떤 식으로 공부했는지?

특별한 건 없고... 그냥 남들 하는 것처럼 했다. 근데 복습을 안ㅋ함ㅋ(사실 시간이 부족해서 못한 것...)

그리고 원래 인강을 별로 안좋아해서(지루해서 집중 못함) 항상 배속 재생으로 들었다(태블릿: 1.5배속, 컴퓨터: 1.6배속)

 

 

1단계를 들을 때에는 그냥 무념무상... 필기할 게 나오면 일시정지 후 기계적으로 받아적었다.

 

 

그리고 2단계부터 바로 문제풀이를 시작했다. 그리고... 풀고 - 채점 - 좌절의 사이클... ^^ㅎ

• 2016년 2회 기출 65 / 50 / 80 점이 나왔다. 처음으로 혼자 풀었는데 오?? 했으나...
• 2016년 1회 기출 50 / 45 / 55 점이 나왔다...ㅎ... (평균 60점 이하)

아 처음 풀었던건 그냥 난이도가 낮았던 거구나^^ 하고 원래 유동균쌤은 여기서부턴 잘 모르는 문제, 틀린 문제 위주로 강의를 들으라고 하셨으나... 그냥 순서대로 강의 내용을 다 듣고 필기했다.

 

 

그리고 다음날 3단계 돌입... 또 기출을 풀어봤는데... 시험 직전 마지막 하루였다.

• 2018년 1회 기출 60 / 35 / 75 점... ^^ (스프레드시트 40점 이하 과락)

여기서 약간 충격을 받았다. 와 2과목이 나를 잡겠구나. 아무리 복습을 전혀 안했다고 해도 과락 이하 점수라니...! 존심에 스크래치가 났다. 그래서 일단 잘 모르는 + 틀린 문제에 대한 강의만 들었다.

그리고 전에 필기했던 걸 전체적으로 다시 복습하려 했으나, 35점의 충격 + 양이 너무 방대해서 의욕이 제로였다. 마지막 하루인데...!!

 

 

그래서 급한 대로 인터넷에 사람들이 올린 1~3과목 요약본을 하나 골라서 1회독 했다. 이걸 읽고 나니 아~ 하는 포인트가 좀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올린 요약본은 좀 조심해야 하는게, 오탈자나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강의를 들은 날마다 복습 차원에서 직접 요약본을 써놓고, 시험 전에 줄줄줄 읽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난 이미 늦었었다... ^^ㅎ

 

 

남은 시간이 없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져서 채점하는 시간이라도 줄여보려고 cbt로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문제와 답(해설)' 말고, 진짜 상설시험처럼 'OMR 방식(상설검정)'으로 푸는 걸 추천한다.

2018년 2회, 2020년 1~2회 총 3회분을 풀고, 틀린 문제는 해설을 읽었다. 최대한 시간을 줄이려고 cbt 사이트에 나오는 해설만 쭉 읽고,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것만 인강에서 찾아 들었다.

전체적으로 평균 60점 이상의 점수가 나오고 있었지만... 여전히 2과목의 점수가 낮았다. 40~55점 정도를 왔다갔다 하는데 와 진짜 2과목 과락맞고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cbt 사이트의 인공지능 모의고사(내가 틀린 문제 위주로 모의고사 보게 해 주는 것)을 봤다.

 

이제 2019년 1회분을 풀었는데, 전보단 2과목이 좀 나아진게 보였다. 그러나 아직 불안해서 2019년 2회를 풀다가 너무 피곤해서... 딱 반만 풀고 그냥 잤다^^ㅎ 약간 자포자기한 것도 있었다. 안되면 다음주에 또 시험보지 뭐 하고...

그리고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바로 시험장 직행ㅎ.................... 95 / 60 / 80 점, 평균 78.33점으로 합격했다.

정말 끝까지 높은 점수는 안나오는 2과목...^^ 한 번에 합격해서 정말 다행이다. 만약 떨어지면 예비로 잡아놓은 시험일까지 일주일 동안 어떻게 고생하지 하는 생각에 어제 내내 마음이 불편했었다.

 

 

 

 

전체 공부 스케쥴

공부 날짜	공부 진도 (유동균 컴활 1급 필기(단기))
	단계 구분	강의 회차	내용
11/04 (수)	1단계 (강의 듣고 필기만 함)	1, 2강	2017년 2회 1과목 - 컴퓨터일반 2017년 1회 1과목 - 컴퓨터일반
11/06 (금)		3, 4강	2016년 3회 1과목 - 컴퓨터일반 2017년 2회 2과목 - 스프레드시트
11/07 (토)		5, 6강	2017년 1회 2과목 - 스프레드시트 2016년 3회 2과목 - 스프레드시트
11/08 (일)		7, 8강	2017년 2회 3과목 - 데이터베이스 2017년 1회 3과목 - 데이터베이스
11/10 (화)		9강	2016년 3회 3과목 - 데이터베이스
11/11 (수)	2단계 (문제 먼저 풀고, 모든 풀이 다 들으면서 필기)	1, 2강	2016년 2회 1과목 - 컴퓨터일반 2016년 2회 2과목 - 스프레드시트
11/12 (목)		3, 4, 5, 6강	2016년 2회 3과목 - 데이터베이스 2016년 1회 1과목 - 컴퓨터일반 2016년 1회 2과목 - 스프레드시트 2016년 1회 3과목 - 스프레드시트
11/13 (금)	3단계 (문제 먼저 풀고, 헷갈린 문제 & 틀린 문제만 들으면서 필기)	1, 2, 3강(일부 문제만)	2018년 1회(03월 03일) 기출
	*요약본 읽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요약본 찾아서 1회독)	-	1~3과목 이론 요약본
	*cbt 기출풀기 (OMR 방식(상설검정)으로 풀고, 틀린 문제 해석 읽기)	-	2018년 2회(09월 01일) 기출 2020년 1회(02월 29일) 기출 2020년 2회(07월 04일) 기출 인공지능 모의고사 1회 2019년 1회(03월 02일) 기출 2019년 2회(08월 31일) 기출(반만 품)

위 표를 보면 알겠지만, 시험 직전 금요일에 몰빵했다...^^7

초반 5일 정도만 좀 더 타이트하게 했다면 시간을 더 줄일 수 있었겠지만... 퇴근하고 공부하는거 나만 힘드냐고요ㅠㅠ

아무튼 충분히 잘 해냈다고 본다! 케케케 실기시험은 2021년부터 MS Office2016으로 바뀌는 등 변경사항이 있을 거라는데, 일주일정도는 그냥 좀 쉬고, 그 다음부터 천천히 준비하던지 해야겠다.

합격률 10%라는 마의 실기시험도 부디 쉽게 합격하기를~~~~😘

 

 

 

 

실기 시험도 1트 합격해서 후기를 추가했다!

▼ 컴활 1급 실기 시험 합격 후기 보러가기

[컴활 1급 실기] 야근폭탄 직장인의 1트 합격 후기(3단계 약 2회독, 단기 합격)

 

 

 

 

 

* 본문에서 주구장창 언급했던 cbt 사이트 링크

최강 자격증 기출문제 전자문제집 CB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