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의 대학생활에서 후회하는 것 TOP2는 이렇다.
- 경영정보학 수업에서 교수님이 비트코인에 대해 설명하며 재미삼아 10만원정도 사보라고 했는데 귀담아 듣지 않았던 것.
(당시 완전 똥값이었으나 '투자'의 관점으로 전혀 바라보지 못함) - 재무관리, 투자론 같은 미래의 나에게 지대한 도움이 될 강의들을 등한시 한 것.
(대충 듣고, 재수강도 안하고, 스킵함....)
나는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주식이나 투자와 관련해선 아는 것이 전혀 없다(사실 머릿속에 남은 전공 관련 지식이라곤 1도 없다. 남은 건 비싼 졸업장 뿐...) 학부시절 재무관리 강의의 학점은 처참했다. ROE, PER, EV/EVIDA, 포트폴리오 등 머리 아픈 용어가 나오면 자동으로 흐린 눈이 떠졌으며, 이 쪽은 내 갈길이 아닌가보다··· 하는 생각으로 재수강조차 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리 어렵지 않은 것도 너무 쉽게 포기했다 ㅠ_ㅠ) 그리고 이후에는 학점 연계 인턴을 하며 전공선택 강의들로 채워야 할 학점들을 날로 먹기!! 를 시전했다. 당연히 투자론 같은 생각만 해도 두통이 오는 강의들은 여기서 우선적으로 제껴졌다.
시간이 흘러흘러.. 현재 나는 아주 뼈아픈 후회를 하고 있다. 왜 주식, 투자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고만 생각했을까?? 나는 투자는 돈 많은 사람들이, 잃어도 괜찮은 돈으로만 하는 위험한 짓이라고만 생각했고, 나같은 소시민에겐 평생 엮일 일 없는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리고 직장인이 되어, 휘뚜루마뚜루 욜로 아닌 욜로처럼 흐르는 대로 살다 정신을 차려 보니... 지금은 투자는 생존을 위한 선택이란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근로소득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나의 작고 소중한^^ 현재 소득을 그저 예적금에 넣는 것 만으로는 당연히 미래의 나를 먹여살릴 수 없을 것(옛날처럼 금리가 10~20%씩 나오는게 아니고서야)이고, 이마저도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 누가 보장할 수 있을까? 괜히 공무원 시험을 보려는 사람들이 느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무튼, 서론이 길었지만! 지금의 나에게 아주 큰 도움을 줬을 강의들을 그냥 어렵다는 이유로 대충 넘거벼린 과거의 나는 이제 어쩔 수 없다. 뭐라도 하긴 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요즘 들어 해외 etf, 그 중에서도 미국 etf에 관심이 생겨 간을 보고 있었지만... 그 이전에 정말 최소한의 방어선이 될 투자를 해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바로 연금저축펀드가 그 시작이 될 것이다!
왜 연금저축펀드를 하기로 결심했느냐?
많은 사람들은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을 첫 번째로 꼽는다. 나는 애초에 소득이 적기 때문에 최대 한도인 400만원을 따박따박 매 년 넣어도 혜택을 온전히 다 받긴 어렵다.
따라서 세액공제는 그냥 덤이라 생각하고, 일정금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면서 과세이연을 통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냥 증권사 계좌에서 사고 파는 것 보다 더 개이득을 얻기 위함이다.
그리고 세액공제 받은 돈을 다 토해내기 싫다면 만 55세 전까진 건드릴 수 없다는 점도 내겐 나쁘지 않게 느껴졌다. 분명히 살다보면 그냥 깨서 쓰자는 유혹이 들 텐데, 토해내기 싫으면 그냥 갖고 있겠지 뭐...
나는 아주 개쫄보이고, 아직 투자의 ㅌ도 잘 모르므로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할 예정이다. 앞으로 블로그에 연금저축펀드(개인연금)과 관련된 내용들을 기록해 나갈 예정! 후후
~ 연금저축펀드(개인연금) 시리즈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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