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래의 모험기/🇹🇭 태국

더 미러 서비스드 아파트먼츠(The Mirror Serviced Apartments), 치앙마이 한달살기 숙소 후기

✍ eerae 2023. 12. 20.

치앙마이 한달살이 내내 나는 한 숙소에서만 있었는데, 다 까먹기 전에 숙소 후기를 남겨본다.

 

내가 묵은 곳은 가성비로 유명한 PT레지던스 바로 옆, 더 미러였다.

룸 타입은 B, 예약할 때 고층으로 달라고 했더니 4층으로 체크인 할 수 있었다.

 

https://maps.app.goo.gl/1q5CUxSn5RgoxEBj6

 

The Mirror Serviced Apartments · 51 Siri Mangkalajarn Rd, Su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생활형 레지던스

www.google.com

 

 

 

한달살기 숙소로 더 미러를 선택했던 이유

1. 비교적 안전할 것 같은 환경

- 24시간 경비 있음, 입구 카드키 있음

- 밤 늦게까지 주변이 밝고 인근에 한국사람들 많음

 

2. 너무 좋은 위치

- 카페, 편의점, 빨래방 모두 코 앞

- 님만해민 한복판이라 유명 맛집, 카페들도 대부분 도보로 가능

- 나는 숙소 구할 때 위치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 엄청난 접근성을 무시할 수 없었음

 

3. 인터넷으로 일찍 예약 가능

- 홈페이지(https://themirrorchiangmai.com/) 또는 이메일, 에어비앤비 등을 통해 아주 쉽게 예약 가능

 

4. PT 레지던스 보단 나은 환경을 기대...

- 원랜 가성비를 좀 챙겨서 PT로 갈까 고민했었으나 벌레나 채광, 실내 흡연 금지인데 방 안에서 대마;;를 피우는 외국인들도 있었다길래 더 비싼 만큼 좀 더 낫겠지... 하는 마음에 ㅎ 더 미러로 예약함

 

그 외 너무 지쳐있던 상태라 더 알아보기 귀찮고 피곤했음 등... 단순했다 ㅎ

직접 가서 묵어보니 느낀 단점들은 밑에 따로 정리하겠다.

 

 

 

여기가 바로 더 미러 건물 입구. 로스트니욤 카페 바로 옆이다.

체크인 할 때 이 입구를 열 수 있는 카드키도 주는데, 한 달 내내 단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항상 한 쪽 문은 열려있었기 때문...ㅎ 경비도 한국 사람들한테 익숙한 아파트 경비실 같은 느낌은 아니다.

막 엄청난 보안!! 느낌은 아니지만 동네 자체가 그닥 위험한 곳은 아니다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었다.

 

엘레베이터 옆 까맣게 보이는 곳이 원래 더 미러 오피스인데, 극성수기는 아니라서 그런건지...? 항상 닫혀 있었다.

체크인 계약서를 쓸 때도 그렇고, 체크아웃 할 때도 전부 PT 레지던스 오피스로 가서 처리해야 했다(바로 옆 건물인데 주인이 같음)

PT 오피스도 꽤 일찍 닫으므로, 밤 비행기라 늦게 도착하는 경우 미리 얘기해두면 주인이 경비한테 룸 키를 맡겨둔다.

 

그리고 배달 시키면 가끔 기사들이 더 미러가 어딘지 모르는지... PT레지던스로 가거나 아예 못찾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기사 배정되면 입구 사진을 채팅으로 보내놓고, 여기 있다고 항상 미리 얘기해뒀었다(물론 이것도 소용없을 때가 있긴 했음ㅎ)

 

 

 

룸 컨디션

홈페이지나 에어비앤비 사진처럼 쿠션들이나 식탁보가 깔려있고 그러진 않았다. 그냥 장식 없이 가구들만 있었음!

 

※ 체크인할 때 방 상태 찍어둔 동영상을 캡쳐한거라 흔들림, 화질구지 주의

주방 서랍에 작은 냄비 1개, 프라이팬 작은 거 1개, 큰 거 1개가 구비되어 있었다.

냄비는 배달음식 남은거 데워먹느라 1번 썼었는데, 프라이팬은 코팅이 좀 까져 있기도 했고 쓸 일이 없어서 안썼다.

 

간단한 조리도구나 식기, 그릇도 기본으로 있다.

식기는 그냥 배달시켜서 받은 일회용품들을 썼고, 그릇은 한 두번 정도만 쓴 것 같다.

 

드라이기는 요청 안해도 기본으로 있었는데,

나는 숙소에서 주는 드라이기들은 빨리 안말라서 답답해서 못 쓰므로... 그냥 내가 집에서 쓰던거 가져갔다.

 

그리고 수건!!!

수건만 갈아주는 날 1번, 청소하는 날 또 1번 갈아줘서 일주일에 총 2번 갈아주는데,

화장실 앞에 둘 발매트 1개큰 바디타올 2개만 준다(호텔처럼 수건 사이즈별로 2~3장씩 제공 아님)

나는 혹시 몰라서 쓰다 버릴 수건 1장을 가져갔었는데 아주 유용했었다.

큰 수건은 쓰고 말려서 다시 썼는데도, 자주 씻는 편이라 작은 수건을 좀 더 가져올 걸... 했다.

더 미러에 묵으실 분은 버리고 와도 되는 걸로 2~3장 정도는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

 

 

 

숙소 자체가 연식이 좀 된 곳이라 그런지... 가구들이 좀 낡았다.

특히 침대 프레임은 이거 괜찮은건가...ㅋㅋㅋ 싶어서 체크인 하자마자 방 상태를 전부 동영상으로 남겨놨었다.

화장대 스툴은 얼룩이.. 예... ^^ 그냥 거실에 있던 식탁의자를 1개 갖다놓고 썼다.

 

에어컨은 침실에 1개, 거실에 1개 달려 있었는데, 나는 거의 침실에 있는 것만 썼다.

오래 돼서 그런지 몰라도 소음이 조금 있다.

여행 초반엔 엄청 더웠는데, 아파서 예민한 날엔 잘 때 소리가 좀 거슬려서 끄고 잔 적도 있었다.

 

참고로 채광은 침실은 괜찮은데, 거실쪽은 좀 어둡긴 하다.

어짜피 거의 침실에만 있었기 때문에 상관은 없었지만...ㅎ

 

청소는 청소 팁을 놓고 가도 구석구석 틈새까지 엄청나게 깨끗한 느낌!! 까진 아니었다.

하던 곳만 청소하는지 화장대 틈에 먼지 쌓이고 이런 건 청소가 안되길래 그냥 내가 물티슈로 닦았다.

 

 

 

화장실엔 작은 비누 2개, 작은 샴푸? 2개 정도가 어메니티로 있었는데, 비누만 손 씻는 용도로 1개 썼다. 월 단위로 있을 경우 처음에만 주고 다 써도 다시 채워주진 않는다고 한다.

샤워기 옆에 붙여있는 온수기는 전기로 데우는 방식인 것 같았다. 따뜻한 물을 쓰고 싶으면 다이얼을 돌려야 한다.

여행 초반엔 더워서 아예 꺼놓고 찬물로만 씻었고, 중순부턴 날이 좀 시원해져서 따뜻한 물로 씻었었다.

 

화장실 벽은 도대체 왜 저렇게 인테리어했는지 모르겠으나... 습기나 물로 인한 얼룩은 아니고 그냥 깔끔했다.

 

 

 

샤워기 필터는 교체 가능!

다이소에서 산 걸로 교체해서 썼는데, 매일 1~2번 이상 샤워했고 필터는 안바꾸고 한 달 동안 계속 썼다.

체크아웃하는 날 자연광 밑에서 저 정도였으니 동남아치고 수질이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침대 옆 콘센트는... 여기에 멀티탭을 꽂으면 저렇게 조명 스위치와 닿는다...ㅎ

간격이 좁아서 반대로 꽂아도 마찬가지. 나는 충전기 2개와 홈매트를 꽂기 위해서 스위치 1개를 포기하고 살았다.

 

참고로 더 미러가 외관보다 내부가 좀 낡긴 했지만, 벌레 약을 엄청 치는지 내부에서 벌레(모기 포함)를 본 적은 거의 없다.

침대 옆에서 작은 거미를 1번 본 게 끝...?

복도에선 이미 죽어있는 바선생과 잠자리를 한 번씩 보긴 했었다. 근데 이것도 직원들이 금방 치우는 것 같았다.

 

 

 

관리비(수도세, 전기세)

수도세는 월 150바트로 고정, 전기는 킬로당 8바트인데 저 정도 나왔다.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에어컨은 더우면 그냥 무조건 켰다(침실 에어컨만)

특히 여행 초기에는 밤에 잘 때도 약하게 계속 틀어놨다. 온수는 여행 중반부터만 가끔 써서 많이 안썼음...

에어컨 에너지효율이 5등급이라 더 많이 나온다는 얘길 들어보긴 했는데 진짠지는 모르겠다.

 

 

 

단점 및 비추대상

1. 소음에 예민한 사람

일단 소음에 예민한 사람은 님만해민에 숙소를 잡는 것 자체가 비추다(님만 안이면 거의 무조건 비행기 소음 있음)

그런데 더 미러는 바로 앞에 있는 술집에서 노래를 엄청나게... 크게 틀기 때문에 밤 12시 전까지는 노래 소리가 계속 들린다. 특히 불금 이런 날엔... 노래 말고도 거기서 노는 사람들이 시끄럽게 하는 소리까지 들린다.

나는 소음에 크게 예민한 편은 아니라 그냥 노래듣는다... 하고 말았으나, 딱 한 번 사람들 소리가 진짜 너무 심해서 베란다 문 열고 소리 지르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ㅎ

 

2. 가성비가 가장 중요한 사람

가성비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면 바로 옆 PT를 가거나, (성수기가 아닐 경우) 발품 팔아서 직접 보고 구하는 게 낫다. 더 미러는 수영장이나 운동시설도 없고, 내부 시설도 좀 낡은 편이라 다른 숙소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느끼기 쉽다.

물론 나는 어짜피 운동 안하고, 위치가 가장!! 중요하며, 채광이나 뷰가 너무 나쁜 건 싫었던 사람이라, 님만 한 가운데인데 이 정도야 위치값이지 뭐... 하고 별로 신경 안쓰였다. 이곳저곳 계속 알아보고 비교하기도 귀찮았고...

 

3. 룸컨디션이나 청결에 예민한 사람

그냥 어느정도면 눈 감고 지낼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예민한 편이라면 신축이나 호텔로 가세요...

돈을 더 써서 더 좋은 숙소를 잡는 수 밖에 없다. 가성비가 좀 떨어진다고들 하지만, 가격이 가격인 만큼 너무 많은 걸 기대하긴 좀ㅎ 벌레는 거의 못보다시피 하긴 했읍니다...

 

 

 

마지막으로 아침마다 침대에서 보던 풍경으로 마무리!

반응형

댓글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