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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를 받는 동안 적금 이자, 애드포스트, 쿠팡파트너스, 이모티콘 판매 수익 등을 받아도 될까?

✍ eerae 2020. 9. 11.

나는 전 직장을 다니다가, 회사가 너무 먼 곳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사업장의 이전'으로 실업급여를 받은 적이 있다. 문제는 내가 퇴사하기 몇 달 전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달에 꼬박꼬박 들어오는 작고 소중한 애드포스트, 쿠팡파트너스 수익이 있었다. 거기다 네이버 OGQ마켓을 통한 스티커(이모티콘) 판매도 하고 있었고, 수급기간 중에 만기가 된 적금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각각 아주 큰 수익은 아니었지만, 당장 백수가 된 내게는 한 푼이 아쉽고... 혹시 문제가 될까 봐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고용센터에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갔을 때에도 담당자님께 여쭤봤고 나중에 수급기간이 시작되면서 배정된 담당자님이 생겼을 때에도 다시 물어봤었다. 실업급여를 받는 동안엔 소득이 있으면 안되는 걸로 아는데, 이러이러한 수익이 있어도 되냐고!

그때 들었던 답변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일단 나는 사유가 사업장의 이전이었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고용센터에 신청하러 간 날 퇴직사유를 자세히 쓰는 사유서? 같은 게 있었다(실업급여는 처음 받아본 거라 다른 사유일 경우에도 이런 걸 쓰는지 까진 모르겠음) 거기에 현재 이러이러한 수입원들이 있고, 수급기간동안 부정수급이 발생하게 될 경우 내 책임(?)이라는 문구를 따로 추가해서 쓰라고 요구하셨었다.

 

 

1. 적금 이자

근로소득이 아니니 상관없지 않을까? 했지만 나는 확실한 걸 좋아하기에 따로 여쭤봤었다. 아주 어마어마하게 큰 금액이 아니라면 별 상관 없고, 특별히 따로 자진신고를 하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본인이 받게 될 이자수익이 어느 정도인지(나처럼 몇만 원 정도였다면 큰 문제는 안될 것이다) 담당자님께 한 번 여쭤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 → 그냥 냅뒀다.

 

 

 

2. 네이버 애드포스트

실업급여 수급자 중에서 애드포스트 수익을 받는 경우는 꽤 흔한 것 같았다. 애드포스트 얘기를 꺼내자 무슨 얘긴지 바로 아셨다. 네이버 애드포스트는 몇 달간의 수익을 그냥 적립해뒀다가 한 번에 받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 지급되는 기능을 해제해놓거나, 지급기준을 높여놓고 수급기간이 끝난 뒤에 받으면 된다는 답변을 주셨다.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 → 말씀해 주신 대로 자동 지급 해지해놓고, 혹시 몰라서 지급기준액도 엄청나게 높게 설정해 놓았다! 나중에 수급기간 끝나고 나서 다시 내가 원하는 대로 설정을 바꿔놨다.

 

 

 

3. 쿠팡 파트너스

이건 좀 생소해서 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았다. 당시엔 제휴 마케팅 중에서도 쿠팡 파트너스는 등장한 지 얼마 안 됐었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이게 부정수급에 걸릴지 안 걸릴지 애드포스트보단 조금 회의적이셨다. 쿠팡 파트너스는 네이버 애드포스트처럼 적립해놨다가 수익을 한 번에 받는 것이 불가하므로(당시 고객센터에 상담했었음) 고용센터에선 그냥 탈퇴하는 걸 권하셨다.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 → 진짜 그냥 탈퇴했다. 그리고 수급기간 끝난 후에 다시 가입했다(앞으로 쿠팡 파트너스를 할 진 모르겠지만 그냥 가입이 쉬울 때 해놓자는 보험의 의미로다가...)  나는 쿠팡 파트너스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었던 터라 한 달에 약 10만 원 내외의 수익만 나왔는데, 이게 아까워서 실업급여 전체를 위험에 빠트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쿠팡 파트너스의 경우 수익 정산이 꽤 느린데, 그래서 1~2달 전의 수익이 수급기간 중에 정산되어 입금되더라도, 내 수급기간 중에 번 것이 아니라면 상관없다는 답변도 받았다.

 

 

 

4. OGQ마켓 스티커(이모티콘) 수익

내가 갔던 고용센터에선 이것도 약간 회의적으로 보셨다. 뭐 내가 근로를 해서 발생하는 수익은 아니지만... 이 역시 쿠팡 파트너스와 마찬가지로 몇 달치 수익을 모아놨다가 한 번에 받고 이런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수익이 확 뛸 수 있으니 그냥 판매중지를 하는 걸 권하셨다.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 → 판매 중이던 콘텐츠를 모두 판매중지했는데.. 이 과정에서 조금 문제가 있었다. 당시 기준으로 몇 달 전부터 네이버 OGQ마켓에 올린 스티커가 아프리카 TV 마켓에도 연동되어서 두 곳에서 모두 수익이 발생하고 있었다. 그런데 판매중지를 요청하자 네이버 OGQ 쪽에 올린 스티커들은 정상적으로 내려갔는데, 아프리카TV 쪽에 자동으로 올라가 있던 스티커들은 그대로 있었다. 그래서 아프리카TV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내 크리에이터명과 각각 스티커 이름을 불러주고(약간의 수치사) 수동으로 따로 판매중지를 요청했다.

*판매 중지했던 콘텐츠가 나중에 재심사를 통과하고 다시 업로드될 경우(판매중지 해제), 아프리카 TV OGQ 마켓에도 자동으로 다시 업로드된다고 한다(판매중지하기 전에 아프리카 TV 고객센터에 문의했던 사항임) 현재 나는 재심사를 받고 판매 중인데, 이 와중에 또 아프리카 TV OGQ 마켓 쪽엔 자동으로 업로드가 되지 않음 + 내 크리에이터 프로필에 아무것도 판매 중이지 않은 것처럼 나오는 오류가 있어서 OGQ마켓에 메일로 문의한 후 해결한 상태이다.

 

 

 

이 글을 쓰기 전에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보통 본인의 1일 수급액을 넘지 않을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하는 글들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실업급여에 한해선 최대한 보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내가 세 가지를 모두 중지하거나, 탈퇴한 이유는 네이버 애드포스트나, 쿠팡 파트너스, 특히 이모티콘 판매와 같은 경우 어느 날 갑자기 확 올라갈 때가 있기 때문이다(경험상 OGQ 마켓에서 추천 스티커로 걸어주는 등의 이벤트가 생기면 최소 1주 정도는 매출이 껑충 올라간다)

이런 걸 내가 예상할 수도 없고, 어차피 평소 수익이 크지 않았다면 소탐대실할 상황을 굳이 만들 필요가 없지 않을까? 반대로 수익이 많이 발생하던 사람이라면 실업급여를 받을 경우 문제가 될 가능성이 더더욱 높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부수입과 실업급여 중 더 큰 것을 선택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 요즘 날이 갈수록 실업급여 부정수급에 대한 조사가 삼엄해지고 있고, 만약 적발될 경우 내가 수급받은 실업급여의 몇 배에 달하는 금액을 토해내야 한다. 애드포스트, 쿠팡 파트너스, 이모티콘 판매처럼 약간 애매한 것들은 굳이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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